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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 어답터 early adopter 였던 시절이 있다 명백한 과거형 ‘이런 걸 누가 사?’에서 누가를 담당하던 그 때 최근에는 기계 욕심도 별로 없고 핸드폰도 도저히 못 쓰겠다 싶은 지경이 되어서야 알아보곤 한다 제품끼리 비교해 보는 것도 귀찮고 빨리 구매하려고 서두르는 건 힘들고 새로운 걸 추구하기에 내 일상이 이제는 버겁다 아마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보다 괜히 서러운 아침
오타 탈자 오탈자 맞춤법 오탈자에 민감한 편이었는데 요새는 정말 활자를 무성의하게 다루며 살고 있다 글이 내 업은 아니지만 메신저를 이용할 때도 예전이면 띄어쓰기랑 맞춤법 등을 수정하면서 썼을텐데 요새는 의미가 곡해될 수준이 아니면 그냥 보내곤 한다 대화, 소통에 쓸 에너지가 남지 않아서 그런가보다 1층을 F1으로 표기한다던지 축산물을 출산물로 적어서 인쇄를 맡긴다던지 하는 걸 보고 살다보니 ‘대충살자’ 마인드가 옮아서 그런 걸 수도 있다 맞춤법 검사기 사이트를 항상 열어놓고 살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렇게 사람이 변하는가보다
서태지와 아이들, 서태지 Taiji & Boys 그들의 2집 카세트 테이프 93년 여름이었나보다 어머니가 김수희의 애모를 즐겨부르시기에 용돈을 모아서 사러 갔다 하나 더 살 수 있기에 날 위해 처음으로 구매한 앨범 케이스와 내지는 사라진 지 오래인데 집에는 이제 카세트 플레이어도 없는데 아직도 남아있는 건 음악이 떠오르게 하는 추억때문인가보다 셋 다 혼인관계는 아주 인상적으로 가져갔고 구설수에 오르는 이도 있고 조용히 잘 사는 듯한 사람도 있다 카세트 플레이어를 설마 파는데가 있을까? 싶어 검색해보니 꽤 많더라 워크맨이 부의 상징이던 시절이 있었고 오토리버스도 보급형 모델엔 없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각자의 핸드폰으로 원하는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시간이 많이 지난 것 같아서 이런 것도 아예 잊어버리기 전에 기록
고민이 길어진다면, 망설여진다면 일단 하는 게 좋다 이 분 말씀은 전반적으로 맞다 하지만 망설이고 있기에 인생은 짧다 상황이 좋아지는 선택이 최선, 나빠지는 선택이 차선이라면 가만히 있는 건 최악에 가깝다 고민만 길게 하면서 제 자리에 머문다면 그건 최악이라고 생각한다 이사를 온 지 두 달이 되도록 내 방은 남들이 보기에는 규칙성을 찾기 어렵다 그래서 짐을 정리할 가구, 도구를 꽤 많이 살펴봤다 검색을 꽤 오래 하고 후보군을 추린 뒤에 살까말까 하다가 그냥 안 사기로 했다 그 과정에서 에너지 낭비를 너무 많이 한 게 아쉽다 딱히 눈에 띄게 생활을 개선할만한 변화는 없을 것 같았는데 이는 그 시장을 이끌고 있는 상품이 없어서 혹은 그런 걸 찾기에는 내 검색능력이 부족해서겠지 최종후보군에 올랐던 제품은 즐겨찾기에 저장해두고 마무리하기로 했다 나중에 소비욕구에..
어버이날 선물 어버이날이라고 딱히 뭘 챙기지 않아도 되는 상태 그게 최고의 선물 아닐까? 평소에 잘 하고 자주 찾아뵙고 속 안 썩이는 자식 크게 잘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사는 거 그 정도가 좋지 않을까 싶다 올해는 주 1회 정도 간식거리를 보내드렸고 매주 3, 4일은 영상통화로 이야길 나누고 분기마다 2회 정도는 찾아뵈었다 두 분 다 아직 건강하셔서 내가 더 오래 사는 게 힘들만큼 건강하셔서 다행이기도 하고 미리 죄송스럽기도 하다 내년에는 큰 효도를 한 번은 할 수 있기를
플로피 디스크, 디스켓 저장 아이콘이 디스크 모양인데 이걸 안 써본 사람들은 이해가 잘 안 되겠지? 그리고 굳이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은 써본 사람들일 확률이 높겠지? # 을 샵으로 보는지, ‘우물 정’자로 보는지에 따라 세대가 또 갈리리라 그러고보니 십수년 전에는 도로 이정표에 한문이 병기되어 있었다 사라진다고 할 때 선비할아버지들이 들고 일어나셨던 것 같은데 기록이 쉽게 찾아지지 않는다 그랬던 것 같다고 치고 넘어가련다 스마트폰의 무선충전이 대중화 되면서 충전 케이블도 사라질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유선 이어폰도 근시일내에 디스켓의 뒤를 따를 것 같다 또 뭐가 사라질지 궁금하다 아니, 예측하고 싶다 그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주식회사, 거래 가능한 상장주식을 찾아서 한 몫 챙기고 싶다 핳하하하하
일잘러 = 일잘함 + 일잘시킴 일을 잘 하는 사람이자 일을 잘 시키는 사람이 아닐까 일을 제대로 지시해도 온전하게 수행하지 못하는 인간들도 많지만 (나도 그럴 때가 많은 인간이지만) 일을 대충 시켜놓고 잘 하길 바라는 인간을 보면 혐오가 치밀어오른다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니까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도 당연히 모른다 보통 저런 사람들은 여태 뭐했냐고 당당하게 쪼더라 쪼다같다는 생각을 서로 하게 만드는 상황이겠지 덜 쪼다같은 생활인이 되고 싶어서 일을 시킬 때 육하원칙, 5W1H를 최대한 지켜서 이야기하려고 노력하는데 이게 평소에는 안 하던 짓이다보니 에너지 소비가 생각보다 크다 - 어떻게 하면 실수를 덜 할까 - 어떤 정보를 가지고 확인하는 게 필수적인가 - 왜 실수 없이 한번에 똑바로 하는 게 효율적인가 등을 고려해가면서 일을 ..
Apple Fanboy, Apple Fanatic / 앱등이 애플 제품을 꾸준히 사용해왔고 지금도 아이패드미니4, 애플워치4, 아이폰7(SE 예약 완), 에어팟프로. 를 쓰고 있다 맥을 굳이 쓸 필요가 없어서 신제품에 대한 열정, 얼리어답터로서의 성향이 예전같지 않아서 저 정도 라인업에 그치고 있다 후끈 달아오르지도 않고 짜게 식지도 않은 그런 상태 굳이 안드로이드를 쓸 이유를 못 찾아서 남아있는 상 물론 공인인증서를 갱신해야 할 때, 1년에 한 번 정도는 땡기지만 살짝에 그치고 마는 것이다 예전에는 새벽잠을 설치고 일어나서 키노트(맞나?)도 챙겨 보고 발매일과 제품 스펙도 중줄 꿰는 수준이었는데 이제는 아니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의 인치와 비싼 키보드(무겁기까지 하다고 한다)사이에서 고민하는 친구랑 떠들다가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