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가까이 같은 디자이너분에게, 이젠 왠만한 친구보다 편하고 익숙해진 형에게 머리를 맡기고 있다
애초에 원하는 스타일을 잘 캐치해서 만져줬고
이제는 워낙 오래 컷, 파마 등을 해온지라
먼저 좋은 제안도 해주고 대부분의 방문에서 대만족을 하는 상태
이번 방문에서는 파마를 했는데
- 원하는 스타일의 사진을 내가 제시
- 두상, 모질 등의 이유로 변형된 안을 형이 제시
- 파마, 컷을 하고 마무리단계에서 디테일 다듬기
의 과정으로 만족스러운 시술을 마치고 나왔다
두피 상태가 예전보다 좋아졌지만
탈모 의심증상(머리카락이 얇아짐 등)이 있으니 주의하라는 충고도 받으면서
대머리가 되기 전까지는 이 형을 계속 만날 예정이지만 회사에서 멀리 발령을 보내거나 하면
이 형이 가지고 있는 내 머리에 대한 히스토리, 배경지식, 나의 취향 등은 쓸모가 덜해지겠지?
프랜차이즈 미용실에서나
관리, 공유가 가능하겠지만
- 고객이 지불해 온 단가
- 방문 주기
- 선호하는 스타일
- 컷, 파마를 할 때 주의사항
등을 DB화 할 수 있다면 다른 프랜차이즈에
고객을 빼앗길 확률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내가 미용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추가적인 정보, 뎁쓰를 확보하기는 어렵겠지만
- 파마할 때 몇 호 짜리를 쓴다
- 머리카락이 파마가 잘 안 먹으니 약의 농도와 시간을 어떻게 조절한다
등의 실무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쌓을 수 있다면 의미있는 정보가 될 것 같다
시술 뒤에 사진을 찍어두고
만족도를 표시해두면 나중에
‘원하는 바가 불확실한 채로 방문한 고객’에게도
예전에 했던 머린데 이렇게 다시 하는 건 어떻겠냐고 제안하기도 쉬울 것 같고
두피 상태를 꾸준히 기록해둬서
탈모 등을 방지할 수 있는 용품판매나 시술 유도를 하기에도 좋을 것 같고
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일단 오늘의 머리는 대 만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