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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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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장, 존엄사법 그리고 웰다잉. 자원배분의 관점에서, 인간을 도구로만 생각한다면 고려장은 아주 합리적인 선택이다. 고려장 이게 도덕적으로 옳다는 말은 아니다. 어머니는 아직 환갑까지 몇 달 남으셨는데 나이에 비해 몸도 아주 건강하고 마음이 강한 사람이다 몇 년 전부터 ‘못 고칠 병 걸리면 병원에 헛돈 쓰지 말아라’고 나에게 다짐을 구하는 걸 빼면 다 좋은 것 같다 작년 기사인데 연명치료를 거부하고 존엄사를 선택한 사람이 이렇게 많다. 부모님 세대의 트렌드였던 걸까...? 존엄사법 1년반…연명치료 거부서류 30만명, 존엄사 선택 6만명 https://m.yna.co.kr/amp/view/AKR20190810034400017존엄사법 1년반…연명치료 거부서류 30만명, 존엄사 선택 6만명연명의료 유보·중단환자 10명 중 7명꼴로 가족이 결정..
어떻게 죽을 것인가 기대수명, 평균수명에서 지금의 나이를 빼면 죽음까지 몇 년 정도 남았는지에 대한 셈이 된다 40-50년 정도의 값이 내게 남아있는데 생각보다 길어서 너무 막막하다 대중교통에서 무례한 노인네들을 만나서 시비가 붙으면 투병장수하라는 욕을 종종 하곤 했는데 너무 심한 말이었던 것 같다 나이를 먹을수록 병원과 약국을 찾는 빈도가 늘어가는데 30대인 나도 벌써 이럴진대 투닥거렸던 치들은 얼마나 심했을까? 물론 별 관심은 없지만 1. 곱게 늙고 싶다 2. 깔끔하게 차려입고 다니진 않더라도 냄새는 안 나는 노인이고 싶다 3. 기왕이면 자다가 죽고 싶다 4. 부모님보다는 늦게 죽고 싶다 대략 이 정도면 되지 않을까? 어차피 죽으면 끝이고, 되도 않는 연명치료로 희망고문하면서 고통의 시간을 늘리느니 안락사(우리나라에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