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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태몽 / baby dream

어릴 적 사진을 모아둔 앨범이 있다
맨 앞에 메모장 비슷한 공간에 어머니가 태몽을 적어두셔서 내용을 기억하고 있고 다음과 같다

1. 산길을 걷다가 동굴을 발견
2. 그 안에서 호랑이 세 마리를 발견
3. 셋 중에 제일 예쁘게 생긴 놈으로 집어서 산을 내려옴
4. 내려오는 길에 어미호랑이의 울음소리에 꿈에서 깸

세 마리를 다 들고 나왔으면 세 쌍둥이를 낳았을 것인가? 라는 시덥잖은 의문을 개인적으로 품었던 적이 있다. 실현되었다면 부모님에게도 나에게도 엄청난 악몽이 되었겠지..

최근에 만난 친구는 다른 관점에서 코멘트를 해주었다.
‘너희 어머니랑 너는 거의 똑같이 생겼다고 할 수 있는데 태몽이 너무 어머니의 자화자찬 아니야? 스스로 예쁘다고 하는 느낌이잖아.’

아... 그럴 수 있네.
하지만 어머니는 실제로 준수한 이목구비에 시원한 웃음과 성격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이 또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버렸다.

어버이날 선물로 태몽을 꿀 기회나, 태명을 지을 계기를 만들어드리고 싶지만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서 괜히
아쉽네. 그러다 보니 적게 되었다. 그렇다.